본문 바로가기

보는 거

(12)
[독서기록]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가는 제목에 말줄임표 점 세 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물음표가 아닌 말줄임표. 작품 속 여주인공 폴은 서른아홉의 실내 장식가이다. 오랜 연인 로제와 폴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25살의 매력적인 청년 시몽 사이에서 방황하는 폴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작가는 작품 속에 그려 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폴의 행동과 심리에 대해서 많은 물음표가 따라다녔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말을 줄여야겠다는 말줄임표로 마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그 나이가 되어야 비로소 보이고 느끼는 게 있다. 나는 여자가 되어 살아 본적도 없을뿐더러 서른아홉의 여자의 삶은 더욱더 모른다. 머리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 가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
[독서기록]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흔들리는 벚꽃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봄날에 벚꽃의 소중함을 알듯이, 오늘 같은 평범한 하루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살아간다며 우리는 하루하루 삶을 더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 순간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적지 않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실천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은 이런 책을 통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색을 해 보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삶의 시간이 더 주어지는데 이 늘어난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 걸까? p6 누군가의 어제는 우리의 오늘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오늘은 또 다른 이의 내일에 영향을 미친다. 삶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모두는 이어져 있다. p8 당신..
[독서 기록] 하느님과의 수다 - 사토 미쓰로 제목으로 종교적 신앙 관련 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생각나게 하는 철학책이다. 같은 사물을 봐도 각자만의 방식으로 다른게 사물을 인식한다는 칸트의 인식론. 같은 장미를 봐도 누군가는 아름답고 귀한 생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예쁜 쓰레기에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즉, 이런 차이는 본인의 생각이 현실에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꿔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 이 내용 이외의 다른 가르침들이 있지만 큰 골자는 이것이다. 행복을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좋은 책. 단, 문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화체에서 일본 특유의 유치함을 참을 수 있다면 추천. 그 사람의 ‘현실’은 100% 그 사람 생각대로 만들어져 있거든. p19 그 사람의 현..
[독서기록] 메이크 타임 -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세계적 경기 침체 또는 경제적 자유를 원해서든 각자 자신만의 이유로 가뜩이나 바쁜 현대 사회인들은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 N잡까지 하고 있다. 나 또한 그중에 한 사람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고 시간관리 방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사실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87가지 솔루션 중 사실상 실천하지 못할 방법들도 많이 있고, 이미 많은 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특별하고 새로운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평소 나름대로 시간 및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그다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평소 시간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 보기 좋은 책이다. 사실 평소 시간 관리 못 하는 사람들..
[독서기록]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부모가 되어 봐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버지가 되어 봐야 아버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이미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지만, 아버지라는 것이 혼자 공부해 시험 봐 딸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니, 아직은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는 경험은 해 보지 못하였다. 이런 내가 아버지가 가졌을 누군가의 아버지로서 삶의 무게를 감히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아버지가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한 남자의 삶 또한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런 내가 정말 아버지를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무수한 관계 속에서 내가 존재하게 된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친구로서, 직장인으로서 등등 정지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와 관계를 맺였던 ..
[독서기록] 인스타 브레인 - 안데르스 한센 저자는 SNS로 인해 우리가 점점 멍청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조심스럽게 써 내려가고 있다. 이렇게까지 조심스럽게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SNS 세상에 살고 있는 터라 이해는 간다. 최근 일 때문에 잘 하지 않았던 인스타그램을 깔고 중독성을 내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회사에서 화장실을 갈 때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어정쩡한 자투리 시간에 여지없이 인스타그램을 켜고 릴스를 한참 동안 보고 있었다. 심각성을 느끼고 지웠으나, 일 때문이라는 핑계로 다시 깔았다를 3번 반복했다. 이번에 책을 읽고 다시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아직까지 잘 참고 있다. 언제 다시 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는 조금은 더 오래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이 다른 곳에..
[독서기록]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장사의 신'이라는 책 제목 때문에 장사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일을 대하는 자세, 어떻게 하면 일 머리를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장사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바로바로 일에 적용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으나, 중간쯤 읽다 바로 주문을 했다. 이런 책은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 책장에 고이 간직했다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이나,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꺼내 읽을 것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것이고,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잘 하고 싶고, 일 머리를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장사의 신' 책을 추천한다.
[독서기록]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책 뒤표지를 보면 '40만 명의 삶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교양소설'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데, 이렇게 보면 나는 이 범주에 추가되지 않는 사람이다. '기적적'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 때문에 책을 읽고 큰 깨우침이나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는 책을 읽고 소소한 울림은 있었지 이 책을 읽고 내 삶을 바꿀 만큼 큰 변화를 얻은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창업 실패담을 소설로 풀어쓴 책이라 쉽고, 술술 읽어가기 좋은 책이다. 예비 창업자나, 창업을 꿈꾸고, 이미 창업을 한 사람들이라도 한 번씩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처럼 소소한 울림 또는 당신도 40만 명의 사람처럼 기적적으로 삶을 바꿀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인간이 돈 대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부은 잘못된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