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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이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라틴어 어원의 '가면'을 뜻하는 말로 한 감독과 수차례 작업을 한 감독의 분신을 뜻하는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
정답 : 페르소나(persona)
본디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것이 점차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인 인간 개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철학용어로는 이성적인 본성(本性)을 가진 개별적 존재자를 가리키며, 인간 ·천사 ·신 등이 페르소나로 불린다. 즉,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를 말한다. 또 신학용어로는, 의지와 이성을 갖추고 있는 독립된 실체를 가리키며, 삼위일체의 신 곧, 제1페르소나인 성부(聖父), 제2페르소나인 성자, 제3페르소나인 성령을 이르는 말이다.
2. 과거 한반도 전역에 살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무차별 포획을 당해 1998년에는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지정되었는데요. 2019년 1월 인공수정에 성공한, 지리산의 상징인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정답 : 반달곰
반달가슴곰 또는 반달곰으로 식육목(食肉目) 곰과의 포유류. 천연기념물 제329호이다.
3. 과거 시험을 볼 때 선비들이 질서 없이 떠들며 과거를 보는 장소를 이것이라고 했는데요.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을 이것 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 난장판
난장(亂場) 또는 난장판이란 말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된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킬 때 쓴다. 난장(-場)은 5일장 또는 7일장처럼 정해진 장날 외에 특별히 며칠 간 임시로 개설한 장을 말한다. 특산물이 집산되는 시기에 주로 열렸다. 이 때가 되면 온갖 놀이패와 투전꾼, 건달이 모여들고, 각종 연희가 베풀어지며, 사기·도박·싸움이 일어나는 등 시끌벅적한 장이 열린다. 이 무질서한 상황을 난장판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난장(亂場)이니 난장판이니 하는 말은 원래 시장통과 관련해서 나온 말이 아니라,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시끌벅적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리키던 말이다.
조선 시대에 과거 시험은 신분 상승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집안의 흥망이 과거 급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그나마 시험도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한 번 치러졌고, 과거 시험장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온갖 부정 행위가 난무하였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주먹패를 동원하는 일이 예사였고,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밤 새워 줄을 서 있다가, 시험장에 문이 열리면 수만 명이 한꺼번에 돌진하는 바람에 실제로 깔려 죽는 사람이 속출하기까지 하였다.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되는가 하면, 채점관과 짜고 답안지에 미리 표시를 해 두거나, 답안지 바꿔치기, 대신 써 주기, 합격자 바꿔치기 등 온갖 수단이 동원되었다. 이렇게 부정 합격한 사람 중에는 나중에 임금 앞에 나아갔을 때 자기 아버지 이름조차 쓰지 못하여 합격이 취소되는 사람도 있었다. 채점관들도 그 많은 답안지를 다 보기가 귀찮아 먼저 낸 답안지를, 그것도 처음 앞대목만 보고서 1차 채점을 마치기도 하였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답안지 첫 대목에다 결론부터 쓰고 일찍 내느라 소동을 떨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의 과거 시험장은 한마디로 통제 불능의 난장판이었던 것이다.
4. 1999년, 한 신문 기사에는 3C맨이 된, 만년 대리들의 고충에 관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3C맨은 카피, 커피, 이것 맨을 이르는 당시 유행어로 복사, 커피 심부름은 기본이고 일까지 이 동물처럼 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정답 : 소(cow)
'카피(copy)’, ‘커피(coffee)’, ‘카우(cow) 맨을 합쳐 3C맨이라는 말로 복사, 커피 그리고 소처럼 일한다는 의미.
5. 우리 몸에서 가장 긴 뼈는 허벅지에 있는 대퇴골입니다. 크기는 본인 키의 약 4분의 1정도입니다. 반대로 가장 작은 뼈는 이 신체 부위에 있는 등자뼈로 크기는 쌀 한 톨정도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이 신체 부위는 어디일까요?
정답 : 귀
귀는 바깥귀(외이), 가운데귀(중이), 속귀(내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깥귀와 가운데귀는 소리를 듣기 위한 기관이며, 그보다 안쪽의 속귀에는 청각기관과 함께 몸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평형기관이 있다.
6. 조선 22대 왕 정조는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 이 행동을 약 120번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행동은 무엇일까요?
1) 마른세수하기 2) 머리 빗기 3) 나무에 등 치기 4) 아랫니 윗니 맞부딪히기
정답 : 머리 빗기
조선 제22대 왕(재위 1776~1800). 과거제도 개선을 위해 대과(大科)는 규장각을 통해 국왕이 직접 관장하여 많은 과폐를 없앴다. 전제(田制) 개혁에도 뜻을 두어 조선 초기의 직전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규장각 제도를 일신하여 왕정 수행의 중심기구로 삼았다.
7. 조선 시대 희대의 사기꾼이라 불리는 봉이 김선달의 호인 '봉이'는 닭을 '이 동물'로 속인 일화에서 붙여졌습니다. 백수의 왕은 '호랑이'요, 꽃 중의 왕은 '모란'이요, 새 중의 왕은 '이 동물'이라 여겨지며 길조를 뜻하는 상상 속의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정답 : 봉황
‘새 중의 왕은 봉황새요, 꽃 중의 왕은 모란이요, 백수의 왕은 호랑이다’라는 말처럼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여겨지며, 한국인의 의식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민속 상상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봉황은 새 중의 으뜸으로,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왔다. 이 새가 한 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고 하여 봉황은 곧 ‘천자(天子)를 상징하게 되었다. 천자의 궁문에 봉황을 장식하여 ‘봉궐(鳳闕)’, ‘봉문(鳳門)’이라 하였고, 천자의 수레를 장식하여 ‘봉거(鳳車)’나 ‘봉련(鳳輦)’, ‘봉여(鳳輿)’라 했다. 좋은 벗을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각을 ‘봉대(鳳臺)’, 아름다운 피리소리를 ‘봉음(鳳音)’이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봉황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잘 드러난다.
8. 조선 시대 백성들이 관청이나 궁궐에 바치는 특산품의 품질이 낮을 경우 '돌아가라'는 뜻의 한자가 새겨진 도장을 찍어 보냈는데요. 그 도장을 받은 백성들이 이것 받았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 맞다', '이것 놓다'로 쓰이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 퇴짜
조선시대에는 조정으로 올려 보내는 물건들을 일일이 점고(點考)했었다. 이때 물건의 질이 낮아 도저히 위로 올려 보낼 수 없으면 그 물건에 ‘退’자를 찍거나 써서 다시 물리게 했다. 그렇게 해서 돌려보낸 물건을 가리켜 ‘퇴자 놓았다’고 했다. 요즘의 쌀 수매 현장에서 품질을 나타내기 위해 찍는 도장과 비슷한 것이다.
백성들은 관청이나 궁궐에 각 지방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바쳐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 세금을 공납이라고 하며, 바치는 물품을 일컬어 공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공물을 거두어들일 때, 그 품질을 검사해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최종 책임자는 호조(戶曹)의 판적사(版籍司)란 관리였다. 이 관리는 각 지방의 특산물을 엄격히 심사해서 합격하는 경우는 통과시키고 품질이 낮아 불합격 판정을 내리는 경우 그 물건에 ‘물러날 퇴(退)’자를 찍어 돌려보냈다고 한다.
결국 퇴자(退字)란 것은 불합격된 공물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 말에서 어떤 일이 거절을 당할 경우 “퇴짜〔退字〕를 맞았다”는 것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판적사가 소속된 호조는 고려시대에는 판도사(版圖司)라고 했고, 공양왕 1년 1389년에 호조로 개칭되어 조선에 계승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단순한 실무집행 기관이었으나 태종 4년 1404년 관제개혁 때 정2품 아문(衙門)으로 승격되면서 실무와 함께 정책수립 기관으로 강화되었다. 설치 초기에는 판적사·회계사(會計司)·경비사(經費司)의 3사로 나뉘어 업무를 분장했다.
판적사는 호구·토전(土田)·조세·부역 등 재부(財賦) 관계의 업무를 담당했고, 회계사는 서울과 지방의 각 관청에 비축된 미곡·포(布)·전(錢) 등의 연도별 회계 및 관리의 해유(解由) 등을, 경비사는 국용의 제반 경비 지출 및 왜인(倭人)의 양료(糧料)에 관한 사무를 나누어 맡았다. 선조 이후 업무가 늘어나면서 방(房)·색(色)이 신설되어 정조 즉위 초 판적사에 5방, 경비사에 9방씩을 두어 3사 14방 체제로 정리되었다.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 때 폐지되어 탁지아문(度支衙門)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판적사의 업무 성격상 호조라는 명칭이 처음 생긴 고려 공양왕 1년 1389년으로 잡는다. 다만 그 이전의 판도사에서도 판적사 업무는 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때 퇴(退)라는 글자로 공물을 불합격시키는 사례가 있었을 것이다.
9. 초조한 마음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켜 '좀이 쑤시다'라고 말하는데요. 여기서 '좀'은 무엇일까요?
정답 : (좀)벌레
좀목 좀과의 곤충.
10. 앞뒤 생각하지 않고 덤빈다는 뜻의 '저돌적'이라는 말은 이 동물이 돌격한다는 뜻입니다. 아이큐가 약 70 정도로 지능이 높은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정답 : 돼지
돼지 저(豬) 부딪치다 돌(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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