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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s 에세이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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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 일리아스(호메로스, 기원전 7세기)

 

 

 

 

 

 

(개역)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창세기(기원전 10~5세기경)

 

 

 

(개역)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기원전 5~3세기경)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어떤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아니하여도 노여워하지 아니하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공자, 기원전 5세기경)

 

 

 

 

대저 천하의 대세란 오랫동안 나뉘면 반드시 합하게 되고, 오랫동안 합쳐져 있다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

- 삼국지연의(나관중, 14세기)

 

 

 

 

 

조물주가 창조한 모든 것은 선하나, 인간의 손 안에서 모든 것은 타락한다.

- 에밀(장 자크 루소, 1762년)

 

 

 

 

 

 

재산 꽤나 있는 독신 남성은 꼭 아내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이다.

-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1813년)

 

 

 

 

 

 

그 날에 산책을 할 가능성은 없었다

-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1847년)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

- 공산당 선언(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1848년)

 

 

 

 

 

 

나를 이스마일이라 부르라

- 모비딕(허먼 멜빌, 1851년, )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말하자면,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그 시절 목청 큰 권위자들 역시 좋든 나쁘든 간에 오직 극단적인 비교로만 그 시대를 규정하려고 했다.

- 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1859년, )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 사람 아래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라고 말해지곤 한다.

- 학문의 권장(후쿠자와 유키치, 1872년)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 1877년)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지 않고서는 나에 대해서 모를거야, 하지만 그건 상관없어. 그 책은 마크 트웨인 선생이 쓴 책인데 다 맞는 말이야, 거의.

-허클베리 피의 모험(마크 투웨인, 1884년)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1905년)

 

 

 

 

 

 

아이들은 모두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 피터 팬(제임스 M. 베리, 1911년)

 

 

 

 

 

 

 

나는 그를 항상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그냥 선생이라고 쓸 뿐, 본명은 밝히지 않는다.

- 마음(나쓰메 소세키, 1914년)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편치 않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엄청나게 큰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변신(프란츠 카프카, 1915년)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 운수 좋은 날(현진건, 1924년)

 

 

 

 

 

지금보다 더 어리고 쉽게 상처 받던 시절, 아버지는 내가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는 충고 한마디를 해주셨다. "언제든 남을 비판하려거든 모든 세상 사람들이 네가 있던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았다는 것만 기억해라."

- 위대한 개츠비(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925년)

 

 

 

 

 

"이봐, 지옥으로 가는 거야!"

- 게잡이 공선(코바야시 타키지, 1929년)

 

 

 

 

 

 

나는 금년 6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이구요. 우리 집 식구라고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어머니와 단 두 식구뿐이랍니다. 아차 큰일났군, 외삼촌을 빼놓을 뻔했으니.

- 사랑 손님과 어머니(주요섭, 1935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날개(이상, 1936년)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1937년)

 

 

 

 

 

 

햇살은 대안 없이, 새로울 것도 없이 빛났다.

- 머피(사뮈엘 베케트, 1938년)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 이방인(알베르 카뮈, 1942년)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1948년)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리고 시계는 1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1984년(조지 오웰, 1949년)

 

 

 

 

 

나에 대해 듣고 싶다는 건, 우선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내 어린 시절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내 부모님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태어나기 전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같은 데이비드 카퍼필드나 할 소리를 듣고 싶다는 거겠지. 난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1951년)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돛단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였다. 팔십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그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1952년)

 

 

 

 

과거는 외국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르게 산다.

- 중개자(L. P. 하틀리, 1953년)

 

 

 

 

 

태우는 것은 즐거웠다.

- 화씨 451(레이 브레드버리, 1953년)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롤. 리. 타. 그녀는 로, 아침에는 한쪽 양말을 신고 서있는 사 피트 십 인치의 평범한 로. 그녀는 바지를 입으면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으로는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 안에서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 롤리타(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년)

 

 

 

 

그래, 사실이다. 나는 정신 병원에 수용된 환자다. 나의 간호사는 거의 한눈도 팔지 않고 감시 구멍으로 나를 지켜본다. 하지만 간호사의 눈은 갈색이기 때문에 푸른 눈의 나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

- 양철북(귄터 그라스, 1959년)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 광장(최인훈, 1960년)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 젊은 느티나무(강신재, 1960년)

 

 

 

 

 

첫눈에 반해버렸다.

- 캐치-22(조지프 헬러, 1961년)

 

 

 

 

 

 

그들은 거기에 나와 있었다. 흰 옷을 입은 흑인 놈들은 나보다 먼저 나와 태연하게 복도에서 수음을 하고 내 눈에 띄기 전에 그것들을 걸레로 닦았다.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켄 키시, 1962년)

 

 

 

 

기묘하고 찌는 듯한 여름, 그들이 로젠버그 부부를 전기의자에 앉힌 계절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뉴욕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했다.

- 벨자(실비아 플라스, 1963년)

 

 

 

 

 

'문제가 생기면 대열을 좁힌다'는 말처럼, 위기가 닥치자 백인들은 결속을 강화했다.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진 리스, 1966년)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 구경을 하러 간 일을 떠올렸다.

-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67년)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 활자 잔혹극(루스 렌들, 1977년)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1978년)

 

 

 

 

 

 

항구의 하늘은 방송이 끝난 텔레비전 색이었다.

- 뉴로맨서(윌리엄 깁슨, 1984년)

 

 

 

 

 

아빠는 멍텅구리입니다.

- 가시고기(조창인, 2000년)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 칼의 노래(김훈, 2001년)

 

 

 

 

 

이 냉장고의 전생은 훌리건이었을 것이다.

- 카스테라(박민규, 2005년)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 마션(앤디 위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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