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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顔淵(안연)편 - 인에 대해 탐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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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인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어느 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게 되면 온 천하가 이 사람을 어질다고 할 것이다. 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느냐?" 안연이 "부디 그 세목을 여쭈어보겠습니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닌 것은 보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듣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하지 말아라."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모쪼록 이 말씀을 힘써 행하겠습니다."

1) 克己復禮爲仁(극기복례위인):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 克己(극기): 자신의 무절제한 욕망을 억제하다.
• 復禮(복례): 언행이 예에 맞는 상태로 복귀하다. 이런 상태가 바로 정상적이고 원래적인 모습이며 개인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는 비정상적이고 변질된 모습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 爲(위): 이다.
2)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 천하가 인을 이 사람에게 귀속시키다.
• 歸(귀): 돌리다, 귀속시키다.

• 이 구절처럼 좋은 일을 어떤 사람에게 돌리는 경우 '칭송하다'라는 뜻이 된다.
• 焉(언): 於是(어시)와 같으며 是(시)는 一日克己復禮(일일극기복례)한 사람을 가리킨다.

3) 爲仁由己, 而由人乎哉(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겠는가. 남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든지간에 자기는 인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爲(위): 행하다, 실천하다.
• 由(유): ~로 말미암다, ~에 달려 있다.
• 而(이):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원래 爲仁由己而不由人(위인유기이불유인)으로 될 문장에서 不由人(불유인)이 강조 효과를 위하여 반문형인 由人乎哉(유인호재)로 바뀌면서 而(이)의 기능도 일견 조금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여전히 역접관계를 표시하고 있다.

4) 請問其目(청문기목): 청컨대 그 세목을 묻다.
• 請(청): '청컨대, 부디, 모쪼록'이라는 뜻의 부사. 상대방의 동작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시한다.

5) 非禮勿動(비례물동): 예가 아니면 하지 말라.
• 勿(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 動(동): (몸을) 움직이다, (일을) 하다.

 

6) 請事斯語矣(청사사어의): 모쪼록 이 말씀에 힘쓰겠다.
• 事(사): 일삼다, 종사하다, 힘쓰다.


2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 재방무원, 재가무원." 중궁왈: "옹수불민, 청사사어의."

중궁이 인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만난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여라.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라. 그러면 조정에서 공무를 처리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원망이 없을 것이고 집에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의 원망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모쪼록 이 말씀을 힘써 행하겠습니다."

1) 仲弓(중궁): 공자의 제자 염옹(冉雍)의 자.

2) 己所不欲(기소불욕): 자기가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바.

3) 勿施於人(물시어인): 다른 사람에게 가하지 말라.
• 施(시): 가하다.

 

4) 在邦無怨(재방무원): 나라에서 (공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원망이 없다.


3

司馬牛問仁, 子曰: "仁者, 其言也訒."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사마우문인, 자왈: "인자, 기언야인." 왈: "기언야인, 사위지인의호?" 자왈: "위지난, 언지득무인호?"

사마우가 인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어진 사람은 신중하기 때문에 그 말이 머뭇거려진다"라고 하셨다. "말이 머뭇거려지면 그것을 인이라고 합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행하기가 어려운데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지지 않을 수 있겠느냐?"

 

1) 司馬牛(사마우): 송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며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고 했던 사마환퇴(司馬桓魋)의 동생. 이름이 경(耕) 또는 리(犁)이고 자가 자우(子牛)이며 말이 많고 성질이 조급한 사람이었다.

2)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기언야인, 사위지인의호): 그 말이 머뭇거려지면 그것을 일러 인이라고 하는가.
• 其(기):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訒(인): 얼른 말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 斯(사):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
• 之(지): 其言也訒(기언야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矣乎(의호): 두 개의 어기조사를 연용한 것.
• 矣(의): 필연의 결과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乎(호):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言之得無訒乎(언지득무인호): 그것을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 之(지):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得(득):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 無(무): 不(불)과 같다.


4

司馬牛問君子, 子曰: "君子不憂不懼."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사마우문군자, 자왈: "군자불우불구." 왈: "불우불구, 사위지군자의호?" 자왈: "내성불구, 부하우하구?"

 

사마우가 군자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군자는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군자라고 합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으로 자신을 돌아보아 꺼림칙한 것이 없다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사마우가 송나라에서 공자의 문하로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형 사마환퇴가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이 때문에 그는 늘 근심과 공포에 빠져 있었는데 이를 본 공자가 그를 위로하기 위하여 이 말을 했다.)

1) 夫何憂何懼(부하우하구):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夫(부):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보통 발어사(發語詞)라고 한다.


5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사마우우왈: "인개유형제, 아독무." 자하왈: "상문지의: 사생유명, 부귀재천. 군자경이무실, 여인공이유례, 사해지내, 개형제야. 군자하환호무형제야."

사마우가 걱정하여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유독 형제가 없다"라고 하자 자하가 말했다. "내가 듣자하니 생사에는 천명이 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더라. 군자는 매사에 조심스럽고 실수가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공손하고 예의가 있어서 사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형제이다.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다고 걱정하는가?"

1) 我獨亡(아독무): 나만 유독 (형제가) 없다. 사마우에게는 환퇴(桓魋)라는 형이 있었지만 그는 공자를 죽이려 한 무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형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 亡(없을무): 無(무)와 같다.

2) 商聞之矣(상문지의): 내가 그것(에 관한 말)을 들었다.
• 商(상): 子夏(자하)의 이름. 성은 복(卜).
• 之(지): 그것에 관한 말 즉, 뒤에 나오는 '死生有命(사생유명), 富貴在天(부귀재천)'을 가리킨다.
• 矣(의):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聞(문)이 과거의 일임을 표시한다.

3) 與人恭而有禮(여인공이유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이 공손하고 예의 있다.
• 與(여): 대하다, ~에 대하여, ~에게.


6

子張問明, 子曰: "浸潤之讒,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讒,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遠也已矣."
자장문명, 자왈: "침윤지참, 부수지소, 불행언, 가위명야이의. 침윤지참, 부수지소, 불행언, 가위원야이의."

자장이 어떻게 하는 것이 사리에 밝은 것인지를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물이 스며들 듯이 은근한 참소와 직접 피부로 느껴질 만한 절실한 참소가 통하지 않는다면 사리에 밝다고 할 수 있다. 물이 스며들 듯이 은근한 참소와 직접 피부로 느껴질 만한 절실한 참소가 통하지 않는다면 안목이 원대하다고 할 수 있다." (참소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견지하는 사람이 사리에 밝은 사람이다.)

 

1) 浸潤之讒(침윤지참): 물이 스며들 듯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어 눈치채기 어려운) 은근한 참소.

2) 膚受之愬(부수지소): 직접 피부로 감수되는 (절실한) 참소.

3) 不行焉(불행언): 통행하지 않다, 받아들여지지 않다.


7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자공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삼자하선?" 왈: "거병."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이자하선?" 왈: "거식. 자고개유사, 민무신불립."

자공이 정치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를 풍족하게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버립니까?"라고 하자 공자께서 "군비를 버린다"라고 하셨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한 가지를 버린다면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버립니까?"라고 하자 공자께서 "식량을 버린다. 옛날부터 누구에게나 다 죽음은 있었지만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1) 民信之矣(민신지의): 백성들로 하여금 믿게 하다.
• 信(신): 믿게 하다. 일반 타동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

• 之(지): 民(민)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강조 효과를 위하여 民(민)을 앞으로 내세우고 그 자리에 다시 인칭대사를 쓴 것이다.
• 矣(의):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於斯三者何先(어사삼자하선): 이 셋 가운데 어느 것을 앞세우는가.
• 何先(하선):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와 동사가 도치된 것. 先(선)은 그 다음에 去(거)가 있으면 부사어가 되겠지만 去(거)가 생략됨으로써 동사 역할을 하고 있다.


8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子貢曰: "惜乎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猶犬羊之鞹."
극자성왈: "군자질이이의, 하이문위?" 자공왈: "석호부자지설군자야! 사불급설. 문유질야, 질유문야, 호표지곽유견양지곽."

극자성이 "군자는 질박할 따름인데 무엇 때문에 문식을 합니까?"라고 하자 자공이 말했다. "애석하군요, 선생이 군자를 논함은! 사두마차도 한 치 혀를 못 따라가는 법이니 말을 신중하게 하십시오. 문채의 중요성은 바탕과 같고 바탕의 중요성은 문채와 같나니, 호랑이와 표범의 털 뽑은 가죽은 개와 양의 털 뽑은 가죽과 같은 것입니다." (문채를 무시하고 본질만 중시하는 극자성의 지나치게 편파적인 견해를 자공이 수정해준 것이다.)

 

1) 棘子成(극자성): 위(衛)나라 대부의 이름.

2) 質而已矣(질이이의): 질박할 따름이다.
• 而已矣(이이의):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何以文爲(하이문위): 무엇 때문에 문식하는가.
• 何以(하이):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와 전치사가 도치된 것.
• 文(문): '문식(文飾)하다, 꾸미다, 다듬다'라는 뜻의 동사.
• 爲(위):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4) 駟不及舌(사불급설): 사두마차가 혀를 따라가지 못하다. 당시의 속담으로, 말이란 일단 자기 입에서 나가면 되돌아오게 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하라는 뜻이다.


9

哀公問於有若曰: "年饑, 用不足, 如之何?" 有若對曰: "盍徹乎?" 曰: "二, 吾猶不足, 如之何其徹也?" 對曰: "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
애공문어유약왈: "년기, 용부족, 여지하?" 유약대왈: "합철호?" 왈: "이, 오유부족, 여지하기철야?" 대왈: "백성족, 군숙여부족? 백성부족, 군숙여족?"

애공이 유약에게 "농사의 작황이 흉년이어서 나라의 비용이 부족하니 이 일을 어떻게 하오?" 하고 묻자 유약이 "왜 십일조 제도를 시행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다시 "십분의 이를 징수하는데도 나는 오히려 부족하거늘 어떻게 십분의 일을 징수하는 십일조 제도를 시행하겠습니까?"라고 하자 유약이 대답하기를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부족할 것이며, 백성이 부족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겠습니까?"라고 했다.

1) 有若(유약): 공자의 제자. (「학이편 2」, 1) 참조.)

2) 盍徹乎(합철호): 왜 철법(徹法)을 시행하지 않는가.
• 盍(합): 어찌 ~하지 않는가. 何不(하불)과 같다.
• 徹(철): 수확의 10분의 1을 징수하는 주나라 때의 조세 징수 제도 즉, 십일조(十一租) 제도. 여기서는 동사로 쓰였다.

3) 如之何其徹也(여지하기철야): 어떻게 철법을 시행하겠는가.
• 如之何(여지하): '어떠하다'라는 뜻의 관용어로서 부사어로 쓰였다. 如何(여하)·何如(하여)와 같다.
• 其(기): 음절을 조정하고 어세를 강하게 하는 어기조사.
• 也(야):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4) 君孰與不足(군숙여부족):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부족한가. 세상이 다 풍족한데 어떻게 유독 임금만 부족하겠느냐는 뜻이다.
• 孰與(숙여): 대사 목적어와 전치사가 도치된 것.

5) 君孰與足(군숙여족):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풍족한가. 세상이 다 부족한데 임금이 누구와 함께 풍요를 누리겠느냐는 뜻이다.


10

子張問崇德·辨惑, 子曰: "主忠信, 徙義, 崇德也. 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旣欲其生又欲其死, 是惑也. '誠不以富, 亦祇以異.'"
자장문숭덕·변혹, 자왈: "주충신, 사의, 숭덕야. 애지욕기생, 오지욕기사, 기욕기생우욕기사, 시혹야. '성불이부, 역지이이.'"

자장이 덕을 쌓는 일과 미혹된 행동을 변별하는 일에 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정의를 향하여 옮겨가는 것이 덕을 쌓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이 살기를 바라고 미워지면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는 것은 살기도 바라고 죽기도 바라는 것이니 이것이 미혹된 것이다. '진실로 그 사람이 부유하기 때문이 아니라 역시 단지 색다르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같다."

1) 崇德(숭덕): 덕을 높이다, 덕을 쌓다.
• 崇(숭): '높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

2) 愛之欲其生(애지욕기생): 그를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라다. 之(지)와 其(기)는 모두 불특정의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대개 之(지)는 목적어로 쓰이고 其(기)는 주어로 쓰인다.

3) 旣欲其生又欲其死(기욕기생우욕기사): 그가 살기도 바라고 또 그가 죽기도 바라다.
• 旣(기)~又(우)~: '이미 ~한 데다가 또 ~도 하다' 즉 '~하기도 하고 ~하기도 하다'라는 뜻의 관용어. '旣(기)~且(차)~' 또는 '終(종)~且(차)~'로도 쓴다.

4) 誠不以富, 亦祇以異(성불이부, 역지이이): 진실로 부유하기 때문이 아니고 역시 단지 색다르다는 것 때문이다. 『시경·소아·아행기야(我行其野)』의 끝부분으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오직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하여 다른 여인에게로 마음을 돌려버린 자기 남편을 원망한 것이다. 이 부분은 착간으로서 「계씨편 12」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11

齊景公問政於孔子,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제경공문정어공자, 공자대왈: "군군, 신신, 부부, 자자." 공왈: "선재! 신여군불군, 신불신, 부불부, 자부자, 수유속, 오득이식저?"

제나라 경공이 공자께 정치에 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운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이에 경공이 말했다. "좋은 말씀입니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고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않고 아들이 아들답지 않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고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1) 齊景公(제경공): 제나라의 임금(547~490 B. C. 재위)으로 성이 강(姜), 이름이 저구(杵臼)이다. 공자는 기원전 517년 노나라의 내란을 피해 제나라로 갔을 때 그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2) 君君(군군): 임금이 임금답다. 뒤의 君(군)은 명사가 형용사로 전용된 것으로 술어이다. 고대 중국어에 있어서는 이처럼 명사가 형용사로 전용되기도 했다.

3) 信如君不君(신여군불군):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않다면.
• 如(여):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4) 吾得而食諸(오득이식저): 내가 그것을 먹을 수 있는가.
• 得而(득이):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得以(득이)와 같다.

• 諸(저): 之乎(지호)와 같다.


12

子曰: "片言可以折獄者, 其由也與!" 子路無宿諾.
자왈: "편언가이절옥자, 기유야여!" 자로무숙낙.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한마디로 송사를 판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유이리라!" 자로는 승낙을 하고 나서 이행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묵히는 법이 없었다. (자로의 솔직하고 성실한 태도가 사람들의 신임을 받았음을 찬양한 것이다.)

1) 可以折獄(가이절옥): 송사(訟事)를 판결할 수 있다.
• 可以(가이):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2) 其由也與(기유야여): 아마도 유이리라.
• 其(기): 아마.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 由(유): 子路(자로)의 이름.
• 也與(야여): 其(기)와 함께 쓰여서 추측을 표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어기조사.


13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자왈: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송사를 청취하고 처리하는 일은 나도 남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반드시 송사가 없도록 해야 하리로다!"


1) 必也使無訟乎(필야사무송호): 반드시 송사가 없도록 해야 하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使(사): 뒤에 목적어로서 '우리'에 해당하는 인칭대사가 생략되어 있다.
• 乎(호):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14

子張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
자장문정, 자왈: "거지무권, 행지이충."

 

자장이 정치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직에 있을 때는 태만하지 않고 정령을 집행할 때는 충성으로써 하여라."

1) 居之無倦(거지무권): (벼슬자리에) 앉으면 태만하지 않다.
• 居(거): 차지하고 앉다, 처하다.

• 之(지):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15

子曰: "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널리 문물 제도를 배우고 예로써 자신을 절제한다면 역시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16

子曰: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자왈: "군자성인지미, 불성인지악, 소인반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이루도록 도와주지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이루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1) 小人反是(소인반시): 소인이 이에 반하다.


17
季康子問政於孔子, 孔子對曰: "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계강자문정어공자, 공자대왈: "정자, 정야. 자솔이정, 숙감부정?"

 

계강자가 공자께 정치에 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치란 바로잡는 것입니다. 선생이 바름으로써 본을 보인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습니까?"

 

1) 子帥以正(자솔이정): 당신이 바름으로써 이끌다.
• 子(자): 당신, 선생. 이인칭대사.

• 帥(본보기솔): 본을 보이다, 솔선수범하다.


18

季康子患盜, 問於孔子, 孔子對曰: "苟子之不欲, 雖賞之不竊."
계강자환도, 문어공자, 공자대왈: "구자지불욕, 수상지부절."

계강자가 도둑이 많음을 걱정하여 공자께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진실로 선생이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상을 준다고 해도 훔치지 않을 것입니다."

 

1) 苟子之不欲(구자지불욕): 진실로 그대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 苟(구):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


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以就有道, 何如?"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 風; 小人之德, 草. 草, 上之風, 必偃."
계강자문정어공자왈: "여살무도이취유도, 하여?" 공자대왈: "자위정, 언용살? 자욕선이민선의. 군자지덕, 풍; 소인지덕, 초. 초, 상지풍, 필언."

계강자가 공자께 정치에 관하여 묻기를 "무도한 자를 죽임으로써 도가 있는 사회를 이룬다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선생이 정치를 하는데 사람은 죽여서 어디에 씁니까? 선생이 스스로 선량해지려고 노력하면 백성들은 곧 선량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인바, 풀은 그 위에 바람이 불어닥치면 바람을 따라 쓰러지는 법입니다."

1) 子欲善而民善矣(자욕선이민선의): 당신이 선량해지기를 바라면 백성이 선량해지다.
• 而(이): ~하면 곧.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 則(칙)과 같다.

• 矣(의): ~하게 되다. 상황의 변화나 새로운 상황의 출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2) 草, 上之風, 必偃(초, 상지풍, 필언): 풀은 그 위에 바람을 가하면 반드시 쓰러지다.
• 上(상): 더하다, 가하다. 尙(상)과 같다. 尙(상)으로 된 판본도 있다.

• 之(지): 草(초)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20

子張問: "士何如斯可謂之達矣?" 子曰: "何哉爾所謂達者?" 子張對曰: "在邦必聞, 在家必聞." 子曰: "是聞也, 非達也. 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慮以下人.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而行違, 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
자장문: "사하여사가위지달의?" 자왈: "하재이소위달자?" 자장대왈: "재방필문, 재가필문." 자왈: "시문야, 비달야. 부달야자, 질직이호의, 찰언이관색, 려이하인. 재방필달, 재가필달. 부문야자, 색취인이행위, 거지불의. 재방필문, 재가필문."

자장이 "선비는 어떠해야 통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네가 말하는 통달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하셨다. 자장이 대답하기를 "제후의 나라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명성이 있고 대부의 식읍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명성이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명성이 있는 것이지 통달한 것이 아니다. 통달했다는 것은 질박하고 정직하고 정의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살피고 표정을 관찰하며, 남에게 겸양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통달하고 대부의 식읍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통달하게 되어 있다. 명성이 있다는 것은 안색은 인을 취하지만 행동은 인을 어기면서도 스스로는 어질다고 자처하여 의심치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명성이 있고 대부의 식읍에서 일을 해도 반드시 명성이 있다."

1) 士何如斯可謂之達矣(사하여사가위지달의): 선비는 어떠해야 비로소 그를 일러 통달했다고 할 수 있는가.
• 斯(사): ~하면 그제야.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 원래 '이렇게 되면'이라는 뜻으로 문맥에 따라 '~하면 곧' 또는 '~하면 그제야'라는 어감 즉, 현대 중국어의 這就(저취) 또는 這才(저재)의 어감을 갖는다.
• 矣(의):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何哉爾所謂達者(하재이소위달자): 무엇인가 네가 말하는 바의 통달은. 爾所謂達者(이소위달자)와 何哉(하재)가 도치된 것.
• 爾(이): 이인칭대사.

3) 在家必聞(재가필문): 대부의 식읍에서 일을 할 때 반드시 그 명성이 소문나다.
• 家(가): 개인의 집이 아니라 대부의 식읍을 가리킨다.

4) 夫達也者(부달야자): 통달이라고 하는 것.
• 夫(부):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 也者(야자):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5) 慮以下人(려이하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출 것을 생각하다.
• 以(이):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직접 목적어를 표시한다.
• 下(하): 자신을 낮추다, 겸하(謙下)하다, 겸양하다.

6) 居之不疑(거지불의): (스스로) 그것에 처하여 의심치 않다, 어질다고 자처하여 의심치 않다.
• 居(거): 처하다, 자처하다.

• 之(지): 仁(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21

樊遲從遊於舞雩之下, 曰: "敢問崇德·修慝·辨惑." 子曰: "善哉問!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번지종유어무우지하, 왈: "감문숭덕·수특·변혹." 자왈: "선재문! 선사후득, 비숭덕여? 공기악, 무공인지악, 비수특여? 일조지분, 망기신, 이급기친, 비혹여?"

번지가 공자를 따라 무우 아래에서 노닐다가 "감히 덕을 높이는 일과 사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일과 미혹됨을 변별하는 일에 대하여 여쭈어보겠습니다"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질문이! 일을 우선시하고 이득을 뒤로 돌리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 아니겠느냐? 자기 자신의 나쁜 점을 공박하고 남의 나쁜 점을 공박하지 않는 것이 사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 아니겠느냐? 하루아침의 분노로 자신의 몸을 잊고 나쁜 짓을 하여 그 영향이 자기 양친에게 미치는 것이 미혹된 것 아니겠느냐?"

1) 樊遲(번지): 공자의 제자로 이름이 수(須), 자가 자지(子遲)이다.

2) 先事後得(선사후득): 일을 앞으로 삼고 이득을 뒤로 삼다. 先(선)과 後(후)는 명사가 의동사로 전용된 것.

3) 攻其惡(공기악): 자신의 나쁜 점을 공박하다.
• 其(기):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4) 忘其身, 以及其親(망기신, 이급기친): 자기 몸을 잊어 몸을 돌보지 않고 나쁜 짓을 함으로써 그 영향이 자기 양친에게 미치다.


22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樊遲未達,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樊遲退, 見子夏, 曰: "鄕也吾見於夫子而問知,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何謂也?" 子夏曰: "富哉言乎! 舜有天下, 選於衆, 擧皐陶, 不仁者遠矣.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不仁者遠矣."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번지미달,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번지퇴, 견자하, 왈: "향야오현어부자이문지,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하위야?" 자하왈: "부재언호! 순유천하, 선어중, 거고요, 불인자원의. 탕유천하, 선어중, 거이윤, 불인자원의."

번지가 인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지혜로움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번지가 미처 깨닫지 못하자 공자께서 "곧은 것을 들어서 굽은 것 위에 놓으면 굽은 것을 곧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셨다. 번지가 물러나와 자하를 만나서 "아까 내가 선생님을 뵙고 지혜로움에 관하여 여쭈어보았더니 선생님께서 '곧은 것을 들어서 굽은 것 위에 놓으면 굽은 것을 곧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씀인가요?" 하고 묻자, 자하가 말했다. "의미심장하군요 그 말씀은! 순임금이 천하를 차지했을 때 여럿 가운데서 선택하여 고요를 등용하니까 어질지 못한 자들이 멀어졌고, 탕임금이 천하를 차지했을 때 여럿 가운데서 선택하여 이윤을 등용하니까 어질지 못한 자들이 멀어졌지요."

1) 問知(문지): 지혜에 관하여 묻다.
• 知(지): 智(지)와 같다.

2) 知人(지인): 사람을 알아보다. 훌륭한 사람을 알아보고 그 사람을 본보기로 내세워 대중을 선도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는 뜻이다.

3) 擧直錯諸枉(거직조저왕): 곧은 것을 들어서 굽은 것 위에 놓다.
• 錯(둘조): 두다, 놓다. 措(조)와 같다.
• 諸(저): 之於(지어)와 같다.

4) 鄕也(향야): 아까.
• 鄕(향): 접때, 지난번, 아까. 嚮(향)과 같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5) 何謂也(하위야): 무엇을 말하는가.
• 何謂(하위): 의문대사 목적어와 동사가 도치된 것.
• 也(야):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6) 擧皐陶(거고요): 고요를 등용하다.
• 擧(거): 등용하다, 기용하다.
• 皐陶(고요): 순임금의 신하로 자가 정견(庭堅)이며, 법관의 수장인 사구(司寇)를 지냈는데 법의 집행이 공평하기로 유명하다. 동이족(東夷族)의 수령이었다는 설이 있다.

7) 湯有天下(탕유천하): 탕임금이 천하를 소유하다.
• 湯(탕): 하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을 몰아내고 상(商)나라 즉 은나라를 세운 임금.

8) 伊尹(이윤): 탕임금을 도와 하나라를 물리치고 상나라 즉 은나라의 기초를 다진 유명한 신하로 伊(이)는 그의 이름이고 尹(윤)은 관직 이름이다.


23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친구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일러주어 잘 인도하되 안 되겠으면 그만두어야지 이 일로 인하여 스스로 욕을 당하지 말아

 

1) 善道(선도): 잘 이끌다.
• 道(도): 인도하다. 導(도)와 같다.

2) 無自辱焉(무자욕언): 이 일로 인하여 자신을 욕보이지 말라.
• 無(무):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毋(무)와 같다.
• 焉(언): 於是(어시)와 같으며 於(어)는 원인·근거를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是(시)는 忠告而善道之(충고이선도지)를 가리키는 지시대사이다.


24

曾子曰: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으고 친구를 통하여 인의 수준을 향상시킨다."


1) 君子以文會友(군자이문회우): 군자가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으다. 학문의 연마를 위하여 친구들이 모인다는 뜻이다.

2) 以友輔仁(이우보인): 친구로써 인의 향상을 돕다. 친구와의 교제가 인의 수준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 以(이): 수단·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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